정체성 프라이밍의 강력함을 알게 됐다. "나는 ○○한 사람이다"라는 정체성이 자동으로 행동을 이끈다는 것.
근데... 며칠 실천해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
정체성 프라이밍의 특정성 문제
생각해보니, 정체성 프라이밍은 구체적이고 특정한 정체성을 다룬다.
- "나는 작가다" - 글 쓸 때
- "나는 운동하는 사람이다" - 운동할 때
- "나는 건강한 사람이다" - 식사 선택할 때
- "나는 리더다" - 회의할 때
근데 현실은 어떤가?
아침에 일어나자마자 "나는 작가다"라고 외치고, 출근길에 "나는 건강한 사람이다", 회의실에서 "나는 리더다" 이렇게 계속 바꿀 수는 없잖아.
뭔가 더 범용적이고 일상적인 접근이 필요한 거 아닐까?
전략과 전술의 관점에서 보다
고민하다가 전략과 전술이라는 개념이 떠올랐다.
경영학이나 군사학에서 흔히 쓰는 개념인데, 찾아보니 이게 딱 내가 느낀 공백을 설명해줬다.
전략적 사고 (Strategic Thinking)
• 장기적 목표와 큰 그림
• 미래 지향적
• '왜(why)'에 초점
• "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가?"
전술적 사고 (Tactical Thinking)
• 즉각적 행동과 구체적 실행
• 현재 지향적
• '어떻게(how)'에 초점
• "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?"
그런데 중요한 건, 전략만으로는 실행이 안 되고, 전술만으로는 방향성을 잃는다는 거다.
정체성 프라이밍은 '전략'이다
이 관점에서 보니 명확해졌다.
정체성 프라이밍은 전략적 레벨에서 작동한다. "나는 누구인가"라는 큰 정체성을 설정하고, 그에 맞는 행동 준비성을 활성화시키는 거다.
이건 분명 강력하다. 방향성을 제시해주고, 장기적인 동기를 부여한다.
하지만 일상의 매 순간에 적용하기엔 너무 구체적이다.
그럼 '전술'은 뭐지?
여기서 깨달음이 왔다.
정체성 프라이밍(전략)이 있다면, 그걸 뒷받침할 일상적이고 범용적인 전술이 필요한 거 아닐까?
특정 정체성이 아니라, 내 마음 전체를 긍정적인 상태로 준비시키는 것.
💡 정체성 프라이밍 = 전략 = 목적지 설정 = "나는 건강한 사람이다"
💡 ??? = 전술 = 매일의 항해 = "오늘은 좋은 하루다", "나는 할 수 있다"
이 물음표를 채울 개념이 필요했다.
매일의 실천에서 느낀 공백
실제로 정체성 프라이밍만으로 살아보려고 하니까 한계가 명확했다.
예를 들어,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이 우울하고 의욕이 없을 때:
- "나는 작가다"라고 말해도 글이 안 써진다
- "나는 운동하는 사람이다"라고 해도 몸이 안 움직인다
- "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"라고 해도 기분이 안 좋다
정체성을 활성화하기 전에, 마음 자체를 먼저 준비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?
Think Strategically, Act Tactically
경영학에 유명한 격언이 있다.
(Think Strategically, Act Tactically)"
딱 이거다!
전략(정체성 프라이밍)으로 방향을 잡되, 전술(일상의 마음 준비)로 실행한다.
그럼 이 '전술'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지?
고민 끝에, 나만의 개념을 만들기로 했다.
이름하여 '마인드 프라이밍(Mind Priming)'.
이 개념이 정확히 무엇이고, 어떻게 정체성 프라이밍과 시너지를 내는지는 다음 편에서 자세히 다루겠다.